엔비디아가 AI 반도체 시장에서 압도적인 점유율을 기록하며 독주를 이어가고 있는 가운데, AMD와 인텔은 이 격차를 줄이기 위해 고군분투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딜런 파텔(Dylan Patel), 세미애널리시스(SemiAnalysis) 창립자이자 수석 애널리스트가 최근 언급한 바에 따르면, AMD와 인텔의 칩은 성능과 생태계 측면에서 엔비디아와의 경쟁에서 여전히 한계를 드러내고 있는 것으로 평가됩니다.

딜런 파텔: “AMD·인텔 칩 사용 어려움 크다”
딜런 파텔은 최근 인터뷰에서 AMD의 MI300X와 인텔의 가우디3에 대한 데이터센터 업계의 우려를 언급했습니다. 그는 “데이터센터 엔지니어들이 AMD와 인텔 칩을 사용하려 시도했지만, 성능이나 소프트웨어 생태계에서 엔비디아 제품에 비해 현저히 부족하다는 점을 체감하고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특히 엔비디아의 CUDA 생태계는 소프트웨어 최적화 및 개발 편의성 면에서 다른 경쟁사들을 크게 앞서고 있으며, 이는 AMD와 인텔의 하드웨어가 스펙상으로는 경쟁력이 있어도 실질적인 활용도에서는 뒤처지는 이유가 되고 있습니다.
엔비디아의 독보적 생태계와 기술 우위
AI 훈련 시장에서 엔비디아는 현재 95% 이상의 점유율을 기록하고 있습니다. AMD와 인텔이 제시하는 대안은 아직 개발자와 데이터센터의 신뢰를 얻지 못하고 있습니다. 딜런 파텔은 “특정 데이터센터에서 AMD와 인텔 제품을 사용하려던 시도가 잦은 문제와 불편함으로 인해 포기되고, 위약금을 내더라도 엔비디아의 GPU로 전환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또한, 엔비디아의 최신 GPU 아키텍처 ‘블랙웰(Blackwell)’은 성능과 가성비 모두에서 압도적인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블랙웰 GPU는 전작인 호퍼(Hopper)보다 가성비가 세 배 이상 개선되어, 추론(Inference) 시장에서도 엔비디아가 계속 우위를 점할 가능성을 높이고 있습니다.
AMD와 인텔의 도전 과제
AMD와 인텔은 차세대 칩을 통해 엔비디아의 독주에 도전하고 있습니다. 특히 AMD는 MI300X를 통해 AI 칩 시장에서 점유율을 확대하려 하지만, 네트워킹 성능과 소프트웨어 최적화 문제에서 엔비디아를 따라잡기 어려운 상황입니다. 인텔 또한 가우디3를 내세우고 있지만, 딜런 파텔은 “가우디3의 성능이 기대에 미치지 못하며, 데이터센터에서 실제 적용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평가했습니다.
엔비디아의 강력한 성장 동력
엔비디아는 AI 반도체 시장에서 단순한 하드웨어 제공자를 넘어, 소프트웨어와 생태계 전반을 아우르는 포괄적인 솔루션을 제공합니다. CUDA 생태계는 AI 연구자들과 개발자들에게 없어서는 안 될 필수 도구로 자리 잡았으며, 이는 엔비디아의 시장 점유율을 견고히 유지하게 만드는 주요 요인 중 하나입니다.
딜런 파텔은 “엔비디아의 추론 시장 점유율은 현재로서 경쟁사가 넘보기 어려운 수준”이라며, “가성비와 성능 측면에서 엔비디아 칩이 데이터센터와 AI 연구기관의 최우선 선택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습니다.
AI 반도체 시장의 미래
엔비디아와 AMD, 인텔 간의 경쟁은 앞으로도 계속될 것입니다. 그러나 현재로서는 엔비디아가 기술적 우위와 소프트웨어 생태계를 바탕으로 AI 반도체 시장에서 독주를 이어갈 가능성이 높습니다. AMD와 인텔은 엔비디아를 대체하기 위해 기술 혁신과 생태계 강화를 통해 장기적인 전략을 마련해야 할 것입니다.
AI 기술의 급격한 발전과 시장의 확대로 인해, 엔비디아의 성장은 앞으로도 지속될 것으로 보이며, 이는 AI 산업 전반에 걸쳐 중요한 변화를 이끌어갈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