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무라(Nomura) 경제 연구팀은 일본 중앙은행(BOJ)이 다음 주 금리 인상을 단행할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보고서는 최근 일본의 거시경제 데이터를 분석하며, BOJ의 인플레이션 목표와 현재 경제 지표가 일치한다고 판단했다. 이를 바탕으로 금리 인상이 “언제” 이루어질지에 초점을 맞추고 있으며, 이에 따른 엔화 가치 상승 가능성도 논의됐다.
최근 발표된 주요 경제 데이터
- 3분기 GDP 수정치
- 3분기 일본 실질 GDP 성장률은 초기 발표된 0.9%에서 **1.2%**로 상향 조정.
- 민간 소비는 약간 하향 조정됐으나, 전반적인 경제 성장세는 견조함을 유지.
- 이는 일본 경제가 여전히 회복 궤도에 있음을 나타냄.
- 11월 생산자물가지수(PPI)
- 11월 PPI는 전년 동기 대비 3.7% 상승하여 시장 예상치(3.4%)를 상회.
- 이는 소비자물가지수(CPI) 상승세를 뒷받침하며, BOJ의 2% 인플레이션 목표를 초과할 가능성을 시사.
- 4분기 단칸(Tankan) 조사
- BOJ 단칸 조사에서 기업 신뢰도는 4년 만에 최고 수준으로 개선.
- 기업의 인플레이션 기대치가 안정적이며, 이는 임금과 인플레이션 간 선순환을 강화할 가능성을 제기.
BOJ 금리 인상의 시기와 배경
BOJ가 12월 금리 인상을 결정할지 여부는 불확실하나, 노무라는 금리 인상이 “언제” 이루어질지의 문제라고 분석했다.
- 다음 주 금리 인상 가능성: 최근 경제 데이터가 BOJ의 긴축 정책을 정당화하며, 엔화 가치 안정에도 기여할 수 있음.
- 건너뛸 가능성: 만약 금리 인상을 연기한다면, 우에다 총재의 기자 회견에서 결정의 배경과 향후 계획이 중요.
우에다 총재가 미국 경제 정책의 불확실성을 이유로 금리 인상을 연기한다고 설명할 경우, 1월 금리 인상 가능성이 높아질 수 있다. 반대로 일본 경제의 기본적 체력에 대한 신뢰 부족을 이유로 들면, 금리 인상은 더 장기적으로 연기될 가능성이 있다.
엔화 강세 전망 유지
노무라는 BOJ의 긴축 사이클이 이어질 것으로 예상하며, 이에 따라 2024년 엔화 가치가 상승할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 USD/JPY 전망:
- BOJ가 금리 인상을 단행할 경우 USD/JPY는 150 이하로 하락 가능.
- 금리 인상이 연기되더라도, 우에다 총재의 발언은 시장 기대를 유지하며 엔화 가치를 지지할 가능성이 있음.
- 포지셔닝:
- 현재 엔화 포지셔닝이 중립적이기 때문에 시장의 일방적인 움직임은 제한적일 것.
G10 통화 전략: CHF/JPY 공매도 추천
노무라는 일본 엔화와 스위스 프랑 간의 통화 정책 차이에 주목하며, CHF/JPY 공매도를 추천했다.
- 스위스 중앙은행(SNB)이 최근 예상치 못한 50bp 금리 인하를 단행하며, 캐리 트레이드에서 스위스 프랑의 매도 압력이 증가할 가능성이 높음.
- 엔화와 비교했을 때, 스위스 프랑은 낮은 변동성을 보이며, 캐리 트레이드에 적합한 통화로 평가.
결론: 금리 인상은 “언제”의 문제
노무라는 일본 경제 데이터가 BOJ의 긴축 정책을 뒷받침하고 있으며, 금리 인상이 시간 문제라고 보고 있다.
- BOJ가 12월 금리 인상을 단행하면 매파적 서프라이즈로 시장에 강한 영향을 줄 수 있음.
- 금리 인상이 연기될 경우에도, 2024년 상반기 중 긴축 정책이 이어질 가능성이 높음.
엔화 강세 전망과 함께, 투자자들은 외환 시장의 변동성을 주의 깊게 관찰하며 포지션을 조정할 필요가 있다. USD/JPY는 150~155 범위에서 움직일 가능성이 크며, BOJ의 정책 변화에 따라 새로운 방향성을 잡을 것으로 보인다.